인생에서 나만의 길을 찾는 방법
[주목! 이 주의 책] ‘2010 트렌드 웨이브’ 외
‘그 삶이 내게 왔다’ (강홍구 공선옥 외 / 인물과 사상사)
이 책은 〈인생기출문제집〉(안철수 외 / 북하우스)과 비슷한 콘셉트의 책입니다. 〈인생기출문제집〉이 우리 사회 멘토급 선배들이 20대 후배들에게 던지는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 삶이 내게 왔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의 삶과 인생을 차분히 들려주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결론’은 공통적입니다.
![]() |
||
| ▲ ‘그 삶이 내게 왔다’ (강홍구 공선옥 외 / 인물과 사상사) | ||
이 책에 등장하는 17명의 필자들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영화평론가와 발행인, 작가, 의사, 교수, 기자, 평론가, 인권운동가 등 직업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스스로 들려주는 자신들의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인생의 ‘객관적 기준’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뭔가 특출한 재능을 가졌다기보다는 젊었던 시절 가졌던 헛된 꿈(?)을 포기하지 못한 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지금 인생의 기로에 서서 방황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작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2010 트렌드 웨이브’ (북하우스)
MBC가 발간한 트렌드 북입니다. MBC는 지난 2007년부터 우리 사회의 트렌드 연구를 해왔는데요 이번에 2010년판 트렌드북을 발간했습니다. 방송사에서 이런 책을 냈다는 것 자체가 일단 주목을 끄네요. 어찌 보면 이례적인 것 같은데, 책 내용을 보면 약간 놀랍습니다.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특집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 |
||
| ▲ ‘2010 트렌드 웨이브’ (북하우스) | ||
여기에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결합, 이를 바탕으로 2010년의 대중문화를 예상했으니 책 내용이 상당히 정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0 트렌드 웨이브〉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심층적 조사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 대중문화 흐름과 관련해 16개의 주요 트렌드를 읽어냈고, 54개의 핵심 키워드를 도출했습니다.
2010년은 대중문화 영역에서도 기술적인 성장세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 성장만큼 우리의 정서나 불안심리가 안정되거나 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 이는 2010년에도 우리 사회에서 ‘불안 코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 ‘정서적 허기’ 현상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할 것인가 - 이게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박창순·육정희 / 시대의 창)
EBS 방송본부장을 지냈던 저자 박창순 씨가 공정무역을 전하는 이로 ‘변신’한 뒤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2006년, 당시 방송위원회의 ‘방송콘텐츠 지원사업’에 선정돼 2006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아내와 함께 공정무역 제품 생산국가인 인도, 네팔, 필리핀을 비롯해 공정무역 제품 소비국가인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공정무역 생산자와 소비자, 단체, 회사의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활동을 2부작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거래〉에 담았습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거래〉를 제작할 때의 이야기와 그 이후 본격적으로 공정무역에 뛰어들어 최근의 활동까지 4년간의 기록을 담은 일종의 보고서입니다.
![]() |
||
| ▲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박창순·육정희 / 시대의 창) | ||
몇 년 전만 해도 공정무역에 대한 개념 자체가 대중화되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공정무역에 관한 언론보도도 많아졌고 이로 인해 일반 대중들에게 공정무역은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하지만 공정무역을 알고 있는 것과 이를 현실에서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는 바로 그 실천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정무역 활동의 여러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런 저런 이유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공정무역을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구나 - 그런 생각들. 특히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삶의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있는 걸 보면서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한 소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주 올레’ (이해선 / 터치아트)
제주도 여행은 제주 올레가 알려지기 전과 후로 확실히 나뉘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와 관련한 책들도 이미 출판계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올 해 여행 관련 분야에서 키워드를 말해보라면 저는 제주 올레를 꼽고 싶습니다.
![]() |
||
| ▲ ‘제주 올레’ (이해선 / 터치아트) | ||
마치 제주 올레 여행을 하실 분들을 위한 안내서라고나 할까요. 여행자들에게 편하도록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자그마한 판형으로 만든 것도 그렇고, 걸으면서 휴대하기 좋은 것도 그렇고,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히’ 올레 여행자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레를 걷다가 책 속에 나오는 풍경이 어디쯤에서 펼쳐지는지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든 최적의 책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실용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돼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용은 아날로그적인 저자의 감수성이 잘 녹아 있습니다. 감성적인 글과 사진 속에는 느리게 행복하게 걷고 싶은 제주 올레의 풍경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손 끝에 닿은 세상’ (글·사진 김형욱 / 글로세움)
![]() |
||
| ▲ ‘손 끝에 닿은 세상’ (글·사진 김형욱 / 글로세움) | ||
20대엔 산이 좋아 산에서 살았고, 산에서 별을 바라보는 것을 더 좋아했던 저자의 꿈은 ‘세계 최초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꿈은 파키스탄에서 중단됐습니다. 파키스탄 아이들의 눈망울이 방황하던 자신을 일깨웠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저자는 파키스탄 어린이들과와의 만남 이후 배운 적도 없는 카메라에 아이들의 눈망울과 웃음소리를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저자가 왜 ‘천 개의 도서관’ 건립이라는 꿈을 꾸게 된 것일까요. 그 답은 이 책에 나와 있습니다.
〈손끝에 닿은 세상〉은 이렇듯 세상의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에서 만난 사람들과 교감한 내용을 담은 김형욱의 여행 기록입니다. 저자는 서툰 여행기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이 말이 지니는 의미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여행 가이드북으로선 ‘낙제점’이지만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겹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훌륭한’ 여행서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B시대, ‘리영희’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0) | 2010/02/21 |
|---|---|
| 이현우의 요리책 발간, 아빠로 살기 참 어렵다! (0) | 2010/01/18 |
| ‘소셜 미디어’를 창조적으로 익히는 법 (0) | 2010/01/11 |
| 인생에서 나만의 길을 찾는 방법 (0) | 2009/12/26 |
| 진보계간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0) | 2009/12/21 |
| 앵커와 클로징 그리고 뉴스 (0) | 2009/12/13 |
| 불통의 시대, 소통의 길을 찾다 (0) | 2009/11/29 |
|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몬산토’ (0) | 2009/11/15 |
|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0) | 2009/11/08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