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나누기] 매그넘 코리아전을 보고

최근 ‘매그넘 코리아전’을 보고 왔다. 평소에 잘 가지 않는 서울 예술의 전당까지 ‘꾸역꾸역’ 힘들게 갔다.

‘매그넘 코리아전’에 대한 사전지식은 거의 없었다. 인생의 동반자가 보고 싶어한다는 것 그리고 사진전이라는 것 정도가 ‘매그넘전’에 대한 내 사전지식의 전부였다. ‘매그넘’에 참여하는 사진작가들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 줄도 전시회에 가서야 알았다. -.-;

사실 전시회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것이었고, 특히 예술의 전당이라는 장소 역시 웬만해선 잘 오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흐린 날씨와 더불어 마음 또한 그리 흥이 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매그넘 코리아전’을 보고 나선 생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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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멋대가리 없는' 외부 사진을 찍었다.

전시회를 보고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최근 읽은 <김영하 여행자 도쿄>라는 책이었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자기 주변의 삶과 공간에 대한 극히 협소한 정도의 지식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스스로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한 편이다.

‘매그넘 코리아전’은, 그것이 비록 이방인의 눈으로 관찰한 한국사회의 풍경이지만 우리 주변의 삶과 일상에 대한 관심 정도면에서는 ‘국내인’보다 세밀하고 시선 또한 따뜻하다. 우리가 살면서 놓치기 쉬운 ‘일상적 풍경들’을 외국작가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사랑과 결혼에서 분단현실에 이르기까지 이들 작가들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의 ‘여러 풍경들’ - 내겐 그것이 한편에선 친숙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낯설게 다가왔다. 오히려 ‘국내인’인 나보다 ‘이방인’인 그들이 더 세밀하게 포착한 한국 사회의 다양한 풍경들에 묘한 질투감 같은 것도 느낀 것 같다.

우리 주변의 삶과 일상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나 - ‘매그넘 코리아전’에 전시된 사진들은 그렇게 나에게 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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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보고 나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다가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예술의 전당에서 본 '풍경'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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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도리